가톨릭여성회관





<소원>


                                                                                                       이선자(한울학교 통일반)
    
벌써 세월이 흘러 한울학교에 발을 디딘지도 4년이란 나날을 보냈건만 여전히 글은 내게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하지만 글을 배워 내 생각을 글로 쓰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글보다는 대화만 주고받던 시절이 어제 같은데 이제 글을 많이 배워 자격증을 하나 둘 취득하고 또 다른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당뇨 합병증으로 눈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이 야속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쉬엄쉬엄 앞으로 전진하며 끊임없이 노력중이며 방학 때마다 책을 읽어 큰 보람을 느끼곤 한다.
올 여름방학에는 미국에 있는 막내와 컴퓨터로 화상대화 할 때가 제일 보람있었다.
막내에게 엄마가 글을 많이 배웠다고 하니 좋은책을 추천해 주겠다고 하면서 무지개 원리라는 책을 알려주어 방학중에 읽어보았다.
정말 소중한 글을 배우지 못했다면 어떡했을까 하는 생각에 읽고 쓸 수 있다는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제 성공이라는 글자가 눈 앞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렇게 하고 싶은 계모임 총무도 잘하고 있고 소원이 이루어져 정말 삶의 진한 향기가 교실을 꽉채운다.
이 모두가 있게 도와주신 한울학교 많은 선생님께 감사하게 생각하며 보람있는 새 삶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