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친구에게
친구하고 편지 왕래가 끊긴후 세월은 많이 흘러 갔군요
어떻게 주소를 잃어 버리고 서로 있는 곳을 알 수 없으니
어찌하면 좋을까?
그동안 꿈에도 친구의 꿈을 많이 꾸었지만
그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나도 이젠 죽을 나이고
친구 당신도 나이가 많을 것이고 우리는 이렇게 아무 희망도 없이
죽고 말것인가 보오
그래도 누가 알것소 혹시라도 우리 만나게 될것인지
그런 행운이 있다면 얼마나 얼마나 좋을까요
어떻게 좋은 수 가 없을까?
그중에 한 사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불행중 다행이 아니겠소
오늘밤도 친구 꿈이나 꾸면서 또 내일의 행운을 바랄 수 밖에 없구려
친구도 나의 꿈이나 꾸면서 잘 자구려
...
이글은 김해시 주촌면 노인요양 복지시설인 보현행원에 계시는 어느 할머님의 글입니다
지난 14일 운영위원회의하러 갔다가
다음날 보현의 날 행사때 자원봉사자님들과 후원자님들께 보여줄 어르신들의 작품들 중에 있어
메모하여 왔답니다.
이글을 읽다가 눈물이 나서 혼이 났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만
어르신의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속에
현재 우리들의 친구관에 대하여 깊은 반성을 해 봅니다.